
작년에 광주에 전 직장동료의 결혼식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다른 전직장 선배님과 선배님의 남편이신 형님과의 인연이 있었어요. 선배님을 통해 필름카메라 사진들의 매력에 대해서는 익히 느끼고 있었는데, 기회가 되어 다양한 이야기를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어 이번에 처음으로 출사를 같이 나가게 됐고, 필름카메라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니콘 F2 + PORTA400

형님이 제가 찍은 사진들을 보시더니 그리고 좀 더 좋은 필름으로 입문을 하시면 좋을것같다고 하셔서 필름은 PORTA400이라는 비싼 필름을 사용했습니다.
합정 카페에서 선배님 부부를 만나 이것저것 열심히 배우고 선유도로 출사를 나갔어요.
으악 망했다.

노출도 보고 초점도 맞추고 하며 심사숙고해서 36장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필름 한통에 36장바께 못찍는다고 하여 구도도 여러번 생각하고 초점도, 노출도 정말 신경을 많이 써서 찍었던 것 같아요.
미러리스로 찍을때는 그냥 막 찍어서 마음에 안드는 사진을 날리고 그랬었는데, 마음가짐부터가 다른 것 같습니다.
또 사진을 찍으면 필름을 다시 장전(?) 해줘야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장면을 순간포착하기 쉽지 않아서 아쉬웠던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고민해서 찍은 결과는 두둥..
어떤 결과가 나올까 조마조마 기대하면서 선배님께 현상된 사진을 받았는데, 절반이 날라가서 너무 속상했습니다 ㅠ..ㅠ
다만 잘 찍힌 사진들을 보면 또 내가 이런사진을 찍다니 하며 기분이 좋기도 했어요. 뽑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 참 매력적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천천히 사진을 감상해볼까요?

아마도 첫사진인 것 같습니다. 필름카메라는 첫사진이 이렇게 반정도 날라가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뭐라고 설명해줬는데 까먹었습니다.